21층 아파트 16층 한 세대에서만 변기 물 빠짐이 반복된 현장입니다.
일반적으로 봉수파괴는 같은 오수 입상관을 사용하는 여러 세대에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현장은 특정 한 세대에서만 증상이 발생해 원인 진단이 더 까다로운 사례였습니다.
먼저 문제 세대의 변기 자체에 손상이나 기능 이상이 있는지 점검하고, 위층 배수에 따른 변기 잔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다음으로 옥상의 신정통기관을 통해 배관내시경을 투입해 오수 입상관과 통기관 상태를 검사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오수 입상관에 도달하기 전 약 6m 길이의 수평 통기관에 오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수평 통기관의 구배가 좋지 않아 결로수와 오물이 장기간 머물면서 공기의 공급과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특수 석션 장비를 이용해 수평 통기관 내부의 오물을 제거한 뒤 오수 입상관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오수 입상관 자체는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고 과도한 오물 누적이나 심한 막힘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현장에서는 입상관 고압세척을 작업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봉수파괴는 원인에 따라 작업 방법이 달라져야 하며 배관이 깨끗한 상태에서 무조건 고압세척을 하는 것은 적절한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한 세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변기 물 빠짐과 배관 압력 상태를 검토한 결과 부족한 공기를 보완하기 위한 통기밸브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16층의 오수 횡지관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층 화장실 천장과 복도 피트실의 배관 구조를 점검했습니다.
현장 조건과 압력 변화, 배관 연결 상태를 기준으로 15층부터 18층까지 총 4개의 통기밸브를 설치했습니다.
통기밸브는 배관 내부에 음압이 발생할 때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변기의 봉수가 빨려나가는 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설치 위치와 배관 연결 거리, 각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설치 완료 후 위층에서 반복적으로 변기를 사용하면서 문제 세대의 변기 잔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작업 전과 달리 변기 물이 빠지는 현상이 사라지고 봉수 높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오수 입상관 오염이 주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압세척 대신 통기관 상태를 점검하고 통기밸브를 적용해 해결한 사례입니다.
한 세대에서만 변기 물 빠짐이 발생한다고 해서 세대 변기 자체의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변기 상태, 신정통기관, 수평 통기관, 오수 입상관, 세대 횡지관의 구조와 압력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원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